본 강연에서는 불교의 사리신앙과 장엄이 기원전 3세기 인도의 아육왕 이후로 역대 동아시아 제왕들의 왕권 강화를 위한 정치적 성격을 띠면서 발전해온 과정을 살펴보고, 황룡사 목탑의 사리신앙과 신라 왕실과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황룡사 목탑지 심초석 하부에서 출토된 수많은 창건기의 매납 유물 중에는 백자 사리기와 함께 신라 왕실에서 봉헌한 구슬류와 장신구가 매우 많다. 장신구를 탑에 공양하는 풍습은 중국 북제와 백제의 유적에서도 확인되고 있으므로, 당시 신라와 이웃나라와의 불교 문화 교류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 강연에서는 황룡사 목탑지 사리공의 도굴과 유물의 회수 및 목탑지 발굴조사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장상이 새겨진 창건기의 청동제사리함을 비롯한 목탑지 출토 주요 유물들에 대해 전문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번 강연에 이어 두 차례 더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7월 18일 수 14:00-16:00, 황룡사 가람, 신창수(백두문화재연구원)
- 8월 8일 수 14:00-16:00, 황룡사 이모 저모, 이용현(국립경주박물관)
o 일시: 2018년 7월 4일(수) 14:00-16:00
o 장소: 국립경주박물관 강당
o 강사: 주경미 충남대학교 교수
※ 사전예약 필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