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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시 북부시장"욜로몰" 상가, 고객보다....아파트 주민이 "주인행세"

원래취지 무색...상가와 주민간 잦은 주차시비" 장사 못해 먹겠다"
경주시 담당부서" 잘 되고 있습니다"...."말로만 관리되고 있다" 탁상행정 여전

경주시가  지난 2017년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도시비 15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북부상가 '욜로몰' 이 원래 추진 취지와는 다르게 "돈만 허비한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경주시의 담당부서는 "말로만 잘 되고 있다" 는 입장에 탁상행정의 표본으로 전락했다는 입주상가의 불만 민원에도 묵묵부답이다.

이달초  취재진이 상가를 방문해 수집한 각종 민원에 대해  해당 부서인 경주시 경제정책과 관계자의 황당한 대답에 할말을 잃었다.

관계부서 팀장에게 현장민원 청취를 위해 현장 방문을 요청했으나 본인은 시간이 없다는 대답을 했으며 다른 직원의  현장 방문도 사실상 거절했다.

또한 담당부서의 책임과장은 외부 출장 중이지만 상가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보여 민원 당사자들의 불만을 부채질 했다.



출발당시 부터 운영자에 대한 자격을 두고 지적사항이 많았던 북부상가는 "돈만 축낸 실패작"이라는 비난에도 "경주시는 잘 될것"이라는 허황된 주장만 되풀이 해오다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한 "대표적 졸작"이라는 따가운 평가를 모른채 하고 있다.

당초 '욜로몰' 의 내부는 어둡고 지저분한 것은  폐허나 마찬가지였다.

현재 그나마 명목을 유지하는 북쪽 상가는 일부 입주자들이 경영실패로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원래 소유주 였던 사람들이 밀려나갔다 다시 복귀해 상가를 살려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A업소의 박모씨는  "경주시의 담당부서는 민원해결과 대책마련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특히 욜로몰 시작전 부터 예견된 상가와 아파트 주민간 주차문제는 3년이 지난 현재 까지 지속되고 있어 입주상가와 방문객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북부시장은 1987년 조성된  주상복합 아파트로  그 당시는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도심공동화 현상과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손님이 줄면서 슬럼화가 가속화됐다.

결국 120개 점포 중 70여 개가 비거나 창고로 사용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이곳 빈 점포에 전통체험 등 창의적 테마의 청년가게가 속속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로 주목 받는듯 했다.

북부시장의 변신은 지난 2016년 6월 시작됐다. 재래시장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을 위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과 경주시 등이 사업비 15억원을 지원해 점포 20개를 리모델링했다. 이 사업에 선정된 청년들에겐 인테리어 비용과 1년간 점포세가 지원되면서 젊은이들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업종에 세련된 모습의 가게가 조성되면서 반짝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컨텐츠 부족에 더해 상가의 주차난이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는등 당초 계획과 달리 여러가지 입지조건이 상가 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사실상 예산만 낭비한 "속빈강정"신세로 전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지하는 주차장, 1층은 상가, 2층부터는 아파트이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아파트 입주민이 주차비를 내는 사람만 사용이 가능하다. 주차장 입구가 열쇠로 잠겨 있다. '욜로몰' 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겐 주차장이 있으나마나한 형편이다.


지상 주차장 또한 1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전부이다. 불법 노상주차의 난장판으로 크고 작은 마찰이 잦다.

상가주민인 K모씨는 욜로몰' 조성 당시부터 주차장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주차문제를 문의하기 위해 방문한 관리사무소는 지키는 근무자 조차 없었다.



반대쪽 상가의 경우는 예전에 조성된 텅빈 "욜로몰" 사무실을 제외하면 종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이 썰렁한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고질적으로 지저분해 악취만 풍기는 화장실문제를  최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D모 주점의 운영자인 이모씨의 남다른 노력으로 말끔하게  둔갑해 상가를 찾는 손님들로부터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추진배경과 기대효과와는 달리 "돈만축낸 욜로몰"은 청년 창업몰로써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상가입주자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주시의 당초의 아이디어와는 달리  한치 앞을 못본 근시안적 행정이  지금의 문제를 자초한 꼴이다. 

경주시는 지금부터라도 "북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가입주자와 아파트 주민간 주차문제 부터 해결하는 세심한 노력으로 주민과 고객과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