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지역소식

경주시의회 '너도가고 나도간다' "아몰랑" 관광성 해외연수

1일부터 4박6일간 매일 관광 일정 포함, " 욕한번 먹고 말지 뻔뻔한 모양세"

모의원... '중앙정부 차원 의원 연수 규정 없애야 근절될것' "이상한 변명"

탈원전과 태풍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또다시 보란듯 "아몰랑" 관광성 해외연수에 나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9일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윤병길 의장을 비롯한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9명, 의회사무국 직원 3명 등 모두 13명이 이달 1~6일 호주 시드니 방문을 떠났다.

문제는 해외연수 명목으로 떠난 4박6일 일정 대부분이 관광으로 채워져 있다는데 있다.

공식 일정은 시드니 시티 카운슬·뉴타운 네이버 후드·국제컨벤션센터 등 3곳 방문이 전부인것.

그외는 크루즈 탑승을 비롯해 포트스테판·블루마운틴·하버브릿지·오페라하우스·시드니 동부지역 등 명소 관광이 대부분인것으로 드러났다. 

출발·도착일을 제외한 나흘 가운데 단 하루도 관광 일정이 없는 날이 없는 것은 고질적 모양이다.

이 가운데 여행 경비는 총 3천630만원이다. 의원 1인당 250만원이 지원되고 자부담은 25만원에 불과하다.

경주시의회 측은 호주의 통합운송 네트워크를 통한 공공 편의시설과 오페라하우스·국제켄벤션센터 벤치마킹을 통한 경주 발전 방안을 만들기 위해 해외연수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관광 일색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경주시민들의 시선이 결코 곱지 만은  않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태풍 ‘콩레이’로 외동읍·양북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지역의 힘든상황을 외면하고 떠난 관광연수는 결코 이해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의원 해외연수 때마다 언론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시민들이 비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의원 해외연수는 말 그대로 선진국 시찰과 벤치마킹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궁색한 해명이다.
그러나 경주가 벤치마킹해야 할 지역을 제대로 골라야 한다. 



호주의 경우 경주의 자연환경과  판이하게  때문에 벤치마킹 대상에는 재고의 여지가 분명하다는 따끔한 평가다. 

해외연수를 떠나기전 경주와 조건과 환경이 유사한 도시를 찾아가 실질적 경주의 도시발전 방향에 도움이 되는곳을 면밀히 살펴도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이번 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무조건 비난하는 데에는 "의회와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과연  이러한 연수가 시민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 보는것이 부족했다"는 대목이다.
이번 연수를 두고 제대로된 철저한 사전준비가 없다면  이 문제는 항상 부정적인 평가와 지적으로  대두될 것이다.

한편, 지난달 경주시 의회 문화행정위 의원8명과 의회사무국직원 3명이  14일부터 20일 까지 6박7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후에시등 해외 여행을 떠나 여론을 질타를 받았지만 "말로만 열심히 배워 오겠다"며  시민을 져버리고 떠나기도 했다.

아울러 경북도의회 의원들도 지난달 10일 전체 도의원 절반인 30명이 총 1억 3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콩레이 태풍으로 직격탄을 맞아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덕지역 피해를 뒤로하고 의원들이 관광성 외유를 떠나 물의를 빚자 시.도의원 누구하나 국민을 위한다는 약속은 선거때 마다 떠드는 헛소리에 불과 하다"는 원색적인 비난 목소리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