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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경주시,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사실상 탈락”

대상지 우선 협상에서 천안시,상주시에 이어 3순위로 밀려

대한축구협회가 공모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 사업 최종우선협상 발표 결과  경주시가 천안시, 상주시에 이어 3순위로 사실상 탈락했다.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시는 범시민유치위원회 발촉, 각 기관단체 지지선언, 범시민 유치염원 서명운동, 현수막‧전광판 등을 이용한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이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 왔다" 고 주장했다.

또한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제안내용 법적 검토 및 최적의 지원방안 등을 끊임없이 강구하여 최종선정을 위해 26만 시민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순위 최종우선협상지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경주시 스스로는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했지만  대한축구협회 후보지선정위원들에 대한 설득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후보지 중 가장 낮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와 겨울철에도 따뜻한 기후인반면  겨울철 추운 날씨로 훈련이 힘든 기존 파주 NFC  보다 최적의 기후조건을 자랑했다.

아울러 경주시는 축구명품도시 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현대축구의 기원 ‘축국’의 발상지이자 유소년스포츠특구 지정,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 영구 개최를 비롯해 축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자랑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축구종합센터는 스포츠도시 경주의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어필했지만 사실상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했다.

공모 시작후 부터  접근성의 수도권과 지원금의 지방과 싸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방은 접근성 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경주시는 새로 건립될 축구종합센터는 A매치 대표팀만의 전유물이 아닌 전국 모든 축구인, 심판들의 교육‧훈련장소로 사용되기 때문에 원활한 교통과 KTX 신경주역을 보유한 경주가 접근성 부분에서 큰 약점이 없다는 안일한 대책으로 천안에 우선협상 자리를 내주며 선정에서 뒤로밀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경주시는 후보지 대상선정 발표후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지자체들의 과열된 유치경쟁에 따른 과도한 지원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변명에 나섰다.

경주시가  제안한 후보지는 국내최고의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8개 후보지 가운데 유일하게 주변에 풍부한 인프라가 조성이 되어 관람객들의 휴양과 관광이 가능한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경주는 국내.외 관광객으로 부터 외면받아온  것에 대한 자기성찰이 부족했다는 따가운 질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평가다.

또한 후보지가 도시계획시설 유원지로 이미 결정된 경주시는 시장권한으로 유원지 조성계획 변경만 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한 곳이라 모든 후보지 가운데 가장 짧은 행정절차 이행 기간을 자랑하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논리에 대해 지역관광 인프라 구축에 특단을 세우지 않다가 이제와서 손쉬운 허가 운운하는것은 설득을 얻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새 축구종합센터는 보문관광단지의 뛰어난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K-빌리지를 꿈꾸는 경주시의 대형 프로젝트라고도 할 만큼  총력전을 펼쳐 왔으나 1순위로 선정되지 못해 아쉽다”며 “최선의 노력을 했고 이를 경험삼아 경주발전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적의 여건과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경주시가  선정에서 탈락되어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후보지 선정에 대한 지역정치인과 출향인사를 동원한 전방위적 합동작전이 부족했다는 뼈저린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향후 경주시의 각종국책사업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