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철인3종 경기 선수로 국가대표 까진 지낸 스포츠유망주 故최숙현 선수가 감독과 물리치료사,팀선배등 으로 부터 지속적인 "갑질과 고질적 폭행"을 견디다 못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선수 사망에 대해 1차적 책임을 져야할 경주시와 체육회 어느곳도 "공식적인 사과"가 없어 이들을 향한 시민단체와 체육 인권단체의 잇따른 항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6월 투신하기전 괴로움을 알게된 최 선수의 부친이 2월초 경주시의 체육담당부서를 찿아 담당과장과 팀장,주무관에게 그 동안의 상황과 폭행 당사자인 감독과 관련자에 대한 진정과 징계를 요청했으나 담당공무원은 대답만 하고 10여일이 지나도 단순처리에 그친것으로 드러나 경주시의 안일한 대책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고발생후 경주시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자 국가인권위 진정을 거쳐 최 선수는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감독,안주현 팀닥터,주장 장모,선배 김모 선수를 고소한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주경찰서 조사과정에서도 "피해자 최숙현은 오히려 죄인 취급을 당해 매우 힘들어 했다"는 것이 선임된 법무법인의 자료에 나와 있다고 한다.
최 선수 측은 "별다른 진척이 없자 4월3일 2차로 대한철인3종협회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했으나 피해자와 가족들은 진정에 대해 연락 받은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5월 서울 서초동 모 법무법인을 선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5월말경 가해자를 대구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김감독-사기,강요,아동복지법위반,폭행 등,팀닥터-폭행 등,장모 선수-특수폭행 등, 김모 선수-폭행) 했다.
이후 故최숙현 선수는 6월26일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부산 숙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최선수와 유족측이 사실관계 규명을 알렸으나 어느곳 하나도 제대로된 해결과 도움을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에게 얼마나 세상에 대한 절망감을 안겨 주었는지 짐작 가는 대목이다.
최 선수의 사망이후 주낙영 시장은 지난 2일 SNS 애도문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문제의 직장운동부 해체를 거론했다"가 홈페이지 게시판과 여론의 몰매를 맞고 게재 글을 삭제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최 선수 부모의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과연 이런 일이 있었을까 곰곰히 되짚어 봐야 할것이다.
또한 지난 2013년 1월 팀창단후 이번사태의 처벌 당사자인 김감독은 2018년 11월 부임한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년 운영예산으로 6억이나 되는 막대한세금으로 운영되면서도 최근 2018년 한차례 예산감사만 받았다는 사실은 그동안 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임을 통해 단체장의 측근 들이 상당수 체육회 운영에 개입해온 구태가 체육회 관리에 대한 방만한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이다.
한편 지난 1월17일 부터 2개월의 뉴질랜드 전지훈련비로 무려 5천700만원의 거액의 전지훈련비를 별도 수령하면서도 몇년간 소속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하고 선수들에게 부당한 금전적 이익을 추구한 것 등 헤아릴수 없는 악행(?)이 얼마나 자라나는 선수들을 절망케 했는지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번일을 계기로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 나아가 대한체육회와 국가인권위는 말로만 전수조사 재발방지를 외치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후 결과는 검찰의 수사와 판단을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고인인 최 선수의 고향인 칠곡군은 곳곳에 최 선수를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 하는 현수막이 칠곡을 넘어 최 선수가 몸담았던 경주시 일원에 까지 내걸린 현수막이 자칫하면 두 도시 체육회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경주시와 경주시 체육회는 예전에 몸담았던 경주시청 소속 선수 였다 라고 외면만 하지말고 도의적으로 추모 현수막 하나라도 달아주는 아량넓은 속죄의 마음은 정녕없는가 묻고 싶다.
여론에 떠밀려 경주시와 경주시 체육회는 "사후약방문"에 "용두사미"로 변죽만 울리다 제대로된 깔끔한 뒷처리를 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는 반성의시간"이라도 가지는 것이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예의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