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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경주시의회 해외연수....우호도시 방문 "대표성 의문"

외유 근절한다더니… 또다시 고개드는 관광성 나들이 " 일단 가고 보자"
보고서 하나 없고 세금만 축내...일부에선 '신라문화제 보은성 연수 아니냐' 따가운 시선

경주시의회가 연말을 앞두고 타 시군의 지방의원 연수 자제 흐름을 거스르고 오는 13일 부터 4박5일간 우호도시 방문 이라는 목적으로 중국방문 예정을 앞두고  곱지 않는 시선을 받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연말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 지방의회는 외유성 논란에 계획 자체를 취소하거나 해외 연수를 자제하는 추세이다.

전국의 상당수 지방의회는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보도 소개 발언 등 추태로 당분간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 대부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지방의회는 ‘외유성 해외연수 근절 결의대회’를  하는등 자제 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최근 연말을 앞두고 경주시 의회가 해외연수를 앞둬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번 연수에는 시의회 윤병길의장을 단장으로 문화행정위 소속  이만우,주석호,김수광,(경제도시위원회)서호대,김상도,이동협 의원등 7명외에 최해열 문화관광국장,김재우 문화예술과 예술팀장,김상태 전문위원,손대복 문화행사지원팀장,김미영정책관실 국제협력팀장,이재현 의회전문의원실,강대욱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고상희 정책관실 국제협력팀,이호진 의회사무국의정팀 직원등 16명이 중국난징시 및 양저우시 방문 경주시 우호대표단 자격으로 간다고 알려졌다.

연수 이유에 대해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언론의 따가운 지적에 동감한다며 해마다 예정된 의원 연수에 대해 자신들도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방문은 1일차 13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상해 푸동공항을 거쳐 양저후에 도착후 경주-양저후 친선교류회
2일차 최치원기념관,대명사,수서호 등 시찰후 난핑에서 경주-난핑 친선교류회 환영만찬(예정)
3일차  우이산국립공원 시찰및 오부진마을 방문(전일관광)후 난핑시장 자매우호 도시 환영만찬
4일차 제13회 중국 국제차 산업박람회  개막식 시찰후 홍차오 도착
5일차 푸동공항에서 김해공항 도착 등이다.



일정표를 살펴보면 대부분 관광에 친선교류회와 자매우호 도시 환영만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경주시의회 의원과 문화관광 담당부서 공무원들의 동반 외유를 두고  SNS 상에서는 벌써 부터 수천만원의 세금을 낭비하는 "또다시 외유성 연수"라는 따가운 지적이 있었다.

또한 일부에서는 지난 신라문화제 개최를 앞두고 경주시의회 추경에서 본 예산외에 신라문화제 추가예산 배정에 대한 "보은성외유"와 신라문화제 담당 부서에 대한 "위로성 여행"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민 J 모씨(황성동)는 "경주시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외유성 연수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며 그리 놀랄일은 아니지만 해마다 시민단체와 언론의 지적에도 '우선 가고보자' 며 여론은 뒤로한채 갔다온 다음 연수보고서 한장 안쓰는 부끄러움은 누구몫인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연수 명단에 포함된  모 시의원은 "해외 여행이 처음 이라며 다녀와서 보고서를 반드시 작성 할 것이다"고  대답해 결과가 기대된다.

시민단체 K모씨는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외유성 연수에 수천만원의 세금을 들여 가는것은 또다른 특권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다녀오려면 민간인들로 구성된 ‘국외 출장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귀국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출장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연수를 다녀온 경주시의회 의원들의 연수보고서를 한번더 기대해도 되는지 되묻고 싶은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