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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경주시 전역 분뇨냄새 왜 날까?

시민.상인들 원성.관광객 회피....경주시  발빠른 전시행정

지난 20일 오후부터 21일 오후내내 경주시 입구부터 대릉원,동부사적지를 비롯한 시내 전역에 인분냄새와 유사한 악취가 풍겨 시민과 상인들로부터 강한 불만이 제기 됐으나 경주시의 늑장대처로 관광객과 시민들이 악취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경주시내를 덮은 악취의 원인은 경주시가 내년 동부사적지 주변과 분황사 주변 문화재 발굴 유휴지에 관광객 유치와 유적지 경관조성을 위해 서둘러 유채단지 조성에 나서면서  발생한것.

이에대해 경주시의 담당부서는 뒤늦게 현장민원 해결을 위해 농사용 트렉트를 동원해  살포한 액비의 악취 처리를 위해 나섰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번일에 대해 사적지 바로옆 상인인 황모씨는  경관조성을 위해 성급하게 한창 보기좋은 아까운 코스모스를 밀어버리고 서둘러 유채꽃 조성에 나선것은 이번 추석연휴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져 경주를 찿는 관광객에 대한 볼거리를 서둘러 없앤 "전시행정"이라고 강하게 항의했으며 20일 오후 부터 관광객과 외국인들이 특히 악취에 불편해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상인 윤모씨와 시민 박모씨는 "지난해 지진이후 조금씩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일로 다시금 관광경주의 이미지가 나빠진것 같아 불안하다"고 경주시를 꼬집고 나섰다.



사적지 주변 악취발생은 경주시가 액비를 살포하면서 경비절감을 위해 EM발효제를 첨가하지 않고 유채단지 조성지에 직접 액비를 뿌리면서 문제가 악화된것이라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아울러 이번 분뇨액비 살포로 주변상가는 물론 인근에 있는 경주 중.고와 선덕 여중,고는 수능을 앞두고 악취로 창문도 못열고 고생해 해당 학교와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취재결과 21일 오후 분황사 일대는 동부사적지보다 훨씬 분뇨악취가 심각해 경주시의 발빠른 차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유채꽃은 통상 9월이후 파종하며 11월까지 파종해도 내년 3~4월 개화에 문제가 없다는게 농업기술원 관계자의 주장이며 추석이후 파종에 대해 경주시의 세심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경주시내와 사적지 일대를 포함해 시민과 관광객이 분뇨악취에 노출돼 있는 시간 경주시는 자랑스럽게 4년간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는 신평천 준공식이 절반의 공무원들이 일과시간 민원인들을 뒤로하고  동원돼 자리를 빛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